[메이커 교육] '메이커쌤네트워크' 리더 이승택

등록일 : 2017.06.28 |    조회수 :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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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자동차로 미래를 달린다
자작 자동차로 세상을 누비고 싶은 메이커, 런투유(Run To You)

 

 

 

직접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 메이커가 되고 싶은 공학도라면 한 번쯤 꿈꾸는 일 아닐까? 결과에 대한 성취감이 매우 크다는 자작 자동차. 하지만 다양한 부품과 복잡한 구조가 결합된 자동차를 만들기란 여간해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메이커들이 있다. 바로 런투유(Run To You) 팀이다. 이들은 자동차의 설계와 작업, 디자인까지 자동차의 100%를 완성한다. 직접 만든 자동차를 타고 세상 곳곳을 누비고 싶다는 런투유 팀을 만나 자작 자동차의 세계에 빠져들어 보자.

 

 

런투유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자작 자동차 메이커 런투유 팀입니다. 저희 런투유는 서울대학교 자작 자동차 동아리에서 시작된 팀입니다. 동아리는 2006년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팀원들이 늘어나면서 함께 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감이 오겠지만, 저희 런투유(Run To You) 팀명은 어디론가 달려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목표를 완수할 때까지 팀원들이 항상 달리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런투유’라는 팀명이 탄생했습니다. 저희 팀은 기간과 목표를 정하고 함께 도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 런투유의 목표는 우리가 직접 자동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팀원 중 다수가 기계항공공학부 학생들이라서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을 활용해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교내 동아리이기 때문에 매년 팀원이 늘어나지만, 보통 30명 안팎의 인원이 활동합니다.

 

 

 

Run To You팀이 만드는 ‘험지 주행이 가능한 무선조종 전동 운반 모듈’에 대해 자세한 설명 들어보고 싶습니다.

 

전동 운반 모듈은 쉽게 생각하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구르트 카트 같은 겁니다. 이러한 전동 운반 모듈에 포장도로가 아닌 인도나 거친 길(험지)에서도 잘 달릴 수 있는 험지 주행 기능을 추가해 만들고 있는데, 이것을 ‘험지 주행이 가능한 무선조종 전동 운반 모듈’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이 길지요?

 

자작 자동차 대회의 출전 부문에는 험지 주행 부문과 전동 모듈 부문이 나뉘어 있는데 저희는 이 두 가지를 접목해 하나의 차로 만들어보자고 구상하게 됐어요. 무거운 것을 운반하는 전동 운반 모듈인데 험지 주행까지 가능하다면 뛰어난 차체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고민을 더 해봤는데 짐을 옮기는 사람, 즉 차를 이용하는 사람의 편의였습니다. 차체에 짐을 옮기고 내리는 과정까지 편리하면 좋겠다는 데까지 생각이 닿은 거죠. 저희가 평소 거리에서 폐지를 리어카에 담아 운반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연로한 분들도 쉽게 짐을 옮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구상했던 것을 무선조종 기능으로 자동차에 적용하게 됐습니다. 무선조종 기능은 게임기의 조이스틱처럼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 중입니다.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재미있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저희는 자동차의 기획, 설계, 디자인, 제작을 모두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작을 하려면 당연히 용접을 해야 하는데요. 교내 작업공간은 용접하기엔 다소 열악한 면이 있습니다. 충분한 전력이 공급되지 못해서 용접기가 자주 고장 나고, 작업 도중에 정전도 됩니다. 정전이 되면 굉장히 당황스러운데, 지나고 나니 재미있는 기억이 됐네요. 그래서 저희들 사이에서는 용접기를 ‘개복치’라고 부릅니다. 자꾸 죽어서요(웃음).

 

또 작업할 때는 장비를 잘 갖추고 안전하게 작업하는 게 중요합니다. 작업복은 금방 헤져서 최소 2년마다 교체해야 합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이 작업할 때 선배들이 항상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전에 주의하고요. 그러다 보니 선후배 사이가 돈독한 편입니다. 종종 커플도 탄생하고요. 자동차 동아리라고 하면 딱딱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훈훈하고 즐거운 분위기예요.

 

 

 

자작 자동차로 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는데요. 비결 같은 것이 있을까요?

 

대회에 출전하려면 차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콘셉트나 디자인도 중요합니다. 저희 팀에는 공학 전공자 외에 디자인, 미술 분야 학생들도 있는데요. 자동차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해 입상한 차는 미술을 전공하는 팀원들이 미학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팀 로고도 그때 만들었고요. 그래서 디자인 부문에서 입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팀원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자동차에 집중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런투유는 기계항공공학부 선배들이 시작한 동아리입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가장 잘 응용할 수 있고 결과물도 확실한 것이 자동차입니다. 기계 관련 전공자가 아닌 팀원들도 모두 자동차를 좋아하고요.

 

 

아이템 개발이나 개선이 필요할 때,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는 편인가요?

 

자동차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저희가 만드는 자동차 역시 타는 사람의 안전과 편의가 가장 중요해요. 이를 위해서 평소 여러 자동차의 구조와 설계를 공부합니다. 지도 교수님, 조교님들과 대화도 자주 나누는 편이에요.

 

아이디어는 거리에서 생소한 자동차나 오토바이, 카트 등을 보면서 얻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자동차는 무조건 사진부터 찍고, 그 자리에서 바로 구조를 살펴봅니다. 팀원들 관심사가 모두 같다 보니 다들 거리에서 자동차를 보면 일단 관찰부터 합니다. 캠퍼스에서 자동차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항상 우리 팀원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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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또는 메이커 활동이라고 통칭하는 만들기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살아있는 지식의 실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실행하기 전에는 머릿속에만 머무르기 때문이죠. 설계 후 직접 제작을 하다 보면 설계 단계에서 알 수 없던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지식을 확실히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메이커 활동을 하며 힘든 점이 있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자동차는 수많은 부품이 모여 하나의 차체를 구성하는데요. 메이커 활동도 마찬가지라고 느낍니다. 팀원마다 의견이 다르고 학교생활과 메이커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이견을 조율하는 순간이 가장 어렵더라고요. 다행히 저희는 작업을 위해 오랜 시간 함께 있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대화 나눌 시간도 많아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메이커 활동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팀 이름처럼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데 동기부여가 잘 안되면 중간에 포기하게 됩니다. 특히 자동차는 하나를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 완성되기 전까지는 성취감이 낮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만들기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내기 위한 동기부여가 중요합니다.

 

 

 

메이커 문화 확산을 위해 필요한 게 있다고 생각하는 바가 있으신가요?

 

저희는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을 구할 때 주로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는데요. 배송기간도 상당히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어요. 부품 조달만 잘 돼도 메이커 활동이 수월할 것 같습니다. 작업을 위한 부품,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된다면 지금보다 메이커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희가 메이커 페어에 참여해보니 많은 메이커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메이커로서 미래를 구상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메이커 활동에 관심 있지만,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분들은 메이커 페어에 꼭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un To You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험지 주행이 가능한 무선조종 전동 운반 모듈’ 작업을 완수하고, 8월에는 한국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는 메이커 페어에 참여하고 기회가 닿는 한 다양한 전시회에 참여해 우리가 만든 자동차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속도 중심의 레이싱 차량 개발도 시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메이크올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세요.

 

메이커 운동에 참여하고 지원도 받게 돼 팀 활동에 활기가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자동차 제작에 몰두할 예정이니 저희 런투유의 활약을 지켜봐 주세요!

 

 

 

 

글 / 안상미